바이쥬 (白酒, 백주) 명칭의 유래
사실, 백주는 예전에는 백주라고 하지 않았고, 옛날에는 ‘두캉(杜康 두강)’이라고 불렀고, 또한 ‘해우수(解忧水 시름을 더는 물)’와 ‘망정수(忘情水 정을 잊어버리는 물)’라고 불리기도 했다. 중국 근현대 이후 소주, 고량주, 라오바이간 등 술의 종류가 점점 다양해지면서, 나중에는 그 술의 명칭도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많아졌다. 그러하여 신중국 성립 후에는 이러한 증류주를 백주 ‘바이쥬(白酒)’라고 통칭하게 되었다. 그러나 백주는 흰색이 아니라 투명하고 약간 미색이기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백주’라는 이름을 정확히 이해하지는 못했다.

사실 ‘백주’의 명칭은 풍부한 의미를 담고 있으며 수천 년의 역사와 문화를 계승하고 있다. 그것은 중국화의 창작 기법 중 하나인 ‘백묘(白描)’와 같은 것으로, 먹색 선만으로 이미지를 묘사하고, 다른 조잡한 장식이나 과장을 하지 않는 기법을 말한다. 그렇기에 비록 ‘백묘’ 는 선이 간단하고 색채가 단조롭지만,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그림은 매우 정신과 질감이 뛰어나며, 동시에 소박하고 간결하며 매끄럽고 생동감이 넘친다.
물이 곧 술의 피이고 곡물은 술의 살이며, 누룩은 술의 뼈가 되므로 곡물, 누룩, 물은 양조 문화의 기초를 구성한다. 그리고 이 곡식, 누룩, 물은 마치 ‘백묘’의 각 획처럼 적절한 질감의 그림을 사용해야 하며, 이를 통해 짙은 향과 풍부한 맛, 입안이 달콤하고 깨끗하며 순수한 무색 투명한 술을 만들 수 있다.
백주라고 부르는 이유는 무색 투명한 액체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백묘’라는 명칭과 유사하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Last Updated on 202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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